[스피라TV]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49년 만에 롯데제과 등기이사에서 물러난다. 후임에는 황각규 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이 선임된다.
롯데제과는 7일 주당 가액을 기존 5000원에서 500원으로 액면분할하고 신 총괄회장의 등기이사를 재선임 대신 황각규 롯데 정책본부 운영실 실장을 신규선임한다고 공시했다.
신 총괄회장은 지난해 7월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직에서 물러난데 이어 한국 롯데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롯데제과 등기이사직에서고 물러나게 됐다.
신 총괄회장은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다른 계열사의 등기이사에서도 순차적으로 물러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오는 28일 호텔롯데 등기이사 임기가 끝나고 부산롯데호텔 등기이사 임기도 11월에 만료된다. 내년에는 롯데쇼핑, 롯데건설, 자이언츠, 롯데알미늄에서도 등기이사 임기가 끝난다.
롯데제과 등기이사에 새로 선임될 황 사장은 신 회장의 최측근으로 신 회장이 1990년 호남석유화학 상무로 경영수업을 받을 당시 보필한 이후 인연을 이어왔다. 신 회장은 1995년 그룹 기획조정실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황 사장에게 기획조정실 국제실을 맡겼다. 이후 황 사장은 그룹 내 굵직한 인수·합병(M&A)과 해외 투자 등을 담당해왔다. 이번 등기이사 선임도 글로벌 감각이 뛰어나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제과는 7일 이사회를 열고 1주당 액면가를 기존 5000원에서 500원으로 낮추는 주식분할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총 발행주식수는 142만1400주에서 1421만4000주로 늘어난다. 주당 가격은 240만원대에서 24만원대로 낮아지게 됐다. 유통 주식 수를 늘리고 경영권 분쟁으로 악화된 여론을 되돌리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스피라TV 뉴스 한유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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