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라TV]

 

 

박영수 전 특검 사진.jpg

<박영수 전 특검 사진 출처:네이버>

 

대장동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이 26일 ‘50억 클럽’ 의혹을 받고 있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와 양재식 전 특검보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대장동 비리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된 지 무려 1년 8개월 만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 엄희준 부장검사는 이날 박영수 전 특검, 양재식 전 특검보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수재 등)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박 전 특검 등은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 재직 시절인 2014년 11~12월 남욱 변호사(천화동인 4호 소유주) 등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대장동 토지 보상 자문수수료, 대장동 상가 시행이익 등 200억원 상당의 이익 및 단독 주택 2채를 제공받기로 약속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이 대장동 일당의 부탁을 받고 우리은행 측에 대장동 사업 컨소시엄 참여를 검토해달라고 했지만, 우리은행이 내부 반대 등을 이유로 2015년 3월 컨소시엄에 최종 불참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신 우리은행은 15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여신 의향서를 대장동 일당의 ‘성남의뜰 컨소시엄’에 발급해줬다. 이후 성남의뜰 컨소시엄은 민간 사업자 평가 항목 중 ‘자금 조달’ 부문에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고 성남도시개발공사로부터 대장동 민간 사업자에 선정됐다.

 

또 박영수 전 특검에게 2015년 4월 김만배씨 (화천대유 대주주) 등으로부터 우리은행 여신 의향서 발급 청탁을 대가로 5억원 수수 혐의와 향후 50억원 상당의 이익을 약속 받았다는 혐의도 적용했다. 

 

박 전 특검은 2015년 7월부터 국정농단 특검으로 임명되기 직전인 2016년 7월까지 화천대유 고문으로 재직하며 2억5000만원을 받았고, 그의 딸 박모씨는 2016~2021년 직원으로 근무하며 6000만원 가량의 연봉을 받았다. 또한 박씨는 이와 별도로 2019~2021년 회사에서 11억원을 빌렸고, 대장동 아파트를 분양 받은 바 있다.

 

검찰은 우리은행의 역할이 ‘대주단 참여’에서 ‘여신의향서 발급’으로 축소되는 과정에서 박 전 특검이 약속 받은 금품 규모도 200억원에서 50억원으로 줄어든 것으로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 전 특검, 양 전 특검보가 공모해 2015년 대한변호사협회장 선거 당시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선거자금 명목으로 현금 3억원을 수수했다는 혐의도 구속영장에 적시했다고 밝혔다. 박 전 특검은 2014년 말 변협회장 선거 캠프를 꾸린 뒤 이듬해인 2015년 1월 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검찰은 지난 12일과 20일 박 전 특검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양재식 전 특검보를 조사한 데 이어, 지난 22일 박 전 특검을 소환 조사했다. 두 사람은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피라TV 이원우 기자 spirra2w@naver.com

 

<저작권자 ⓒ 스피라티비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64 "핼러윈에 기동대 배치 전례 없다"던 경찰, 현장에선 "매년 기동대 배치했다" file 이원우기자 2022.11.04 7777
1063 "女배우 안전 우려" 성인 페스티벌 결국 전면 취소 file 김성은기자 2024.04.18 587
1062 '2018 러시아월드컵 명단' 신태용호 '이승우' 선택 file 스피라통신 2018.05.14 5249
1061 '614억'횡령 공범 추가 체포,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 적용 file 스피라TV통신 2022.05.06 12415
1060 '6살 딸 살해 후 암매장' 양부모 오늘 구속 여부 결정 file 스피라TV김미진기자 2016.10.04 25
1059 '9억엔 팔지 맙시다' 부동산 교란 주범 아파트 담합 file 스피라통신 2018.09.10 6548
1058 'AZ백신 바닥났다' 이틀이면 모두 소진... 1차접종 중단되나 file 스피라통신 2021.05.02 9649
1057 'n번방 사건' 맡은 오덕식 판사 교체..법원 '담당 재판장이 재배당 요구' file 스피라통신 2020.03.30 8023
1056 'SM엔터 시세조종' 가담 혐의 사모펀드 운용사 대표 구속 file 김성은기자 2024.03.27 76
1055 '日 코로나 대응, 사실상 실패'... 아베 조기 퇴진론 솔솔 file 스피라통신 2020.04.20 4297
1054 '가마솥 더위' 서울 35도 대구 37도 file 스피라통신 2018.07.28 5850
1053 '가짜인줄 알면서'... 우리는 어쩌다 '가상인간'에 빠지게 됐나 file 스피라통신 2021.07.26 11384
1052 '가해자, 2차 가해까지'... 해군 여중사, 섬 근무 3일만에 성추행 당해 file 스피라통신 2021.08.13 13443
1051 '갑질 집합소' 9사단 복지회관, 병사들을 위한 복지는 도대체 어디로 사라졌나 file 이원우기자 2023.07.27 9667
1050 '강남 스와핑 클럽' 뒤엉켜 있던 손님들은 처벌 못 해 file 이원우기자 2023.01.04 11677
1049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담당의 글 올려 file 스피라통신 2018.10.19 4081
1048 '강원 산불' 위기대응 '빛났다'..文대통령 '총동원령'에 조기진압 file 스피라통신 2019.04.07 6254
1047 '개가 똥을 어떻게 끊나' 주식사기꾼 이희진 형제, 900억대 스캠코인 사기행각 벌여 file 이원우기자 2023.10.05 29891
1046 '개천절 집회 허용 판사를 탄핵하라'... 靑 국민청원글 올라와 file 스피라통신 2020.10.03 8644
1045 '건희사랑' 회장 강신업 변호사, '이준석 성상납' 의혹 기업인 김성진 변호한다 file 스피라TV통신 2022.07.26 13393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5 Next
/ 55

사용자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