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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된 권태형 테라폼랩스 대표 사진 출처:네이버>

 

 

테라·루나 폭락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폭락 전후로 거액의 테라폼랩스 자금이 김앤장 법률사무소로 흘러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남부지검 금융범죄합동수사단은 최근 싱가포르에 있는 테라폼랩스 본사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다 수십억원이 김앤장 법률사무소로 흘러간 사실을 확인했다. 이 돈은 테라·루나 코인이 폭락한 지난해 5월을 전후로 여러 차례에 걸쳐 입금됐다.

 

검찰은 이 돈이 통상적인 법률 자문료보다 많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만약 회사가 보유한 코인을 현금화해 감춘 것이라면 횡령 혐의 등이 적용될 수 있고, 추징 보전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만 검찰이 아직 권 대표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한 탓에 조사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13일 “권 대표가 한국에 들어오지 않아 자세한 금액과 송금 목적 등을 조사하지 못했다”면서 “입국 후 확인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몬테네그로에 구금 중인 권 대표의 송환을 놓고 미국과 다투고 있다. 몬테네그로 사법 당국은 권 대표를 위조 여권 사용 혐의로 수사한 뒤 송환하겠다고 밝힌 터라 미국이 아니라 국내로 송환되더라도 송환까지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신현성 전 차이코퍼레이션 대표 등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관련자들이 한국에 거주 중인 점을 들어 국내로 송환해야 한다고 몬테네그로 당국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검찰은 권 대표의 국내외 자산을 동결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법원에서 심리 중인 권 대표의 재산만 71억원으로, 외국 가상화폐거래소와 스위스 예금계좌 등으로 빼돌린 자산을 합하면 수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피라TV 이원우 기자 spirra2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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