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효성.png

 

지난 12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대기업 효성의 재벌3세 조현준 사장의 실명을 거론하며 서류상 입사한 것으로만 처리하는 식의 횡령과 보석 사업 수입이 왜 효성으로 들어오지 않았는지 등의 의혹을 방송한 바 있다.

 

그야 말로, 보기 힘든 너무나 충격적인 의혹 제기 방송이 아닐 수 없었다. SBS측은 어떻게 이런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것인지 놀라움을 금할 수 없을  정도이다.

 

효성그룹은 방송이 나간 직후 13일, "그것이 알고 싶다 방영 내용의 대부분은 사실과 크게 다르다"며 "제보자들의 일방적인 주장만을 근거로 하여 악의적으로 사실관계를 왜곡한 것'이라고 입장 자료를 통해 밝혔고, SBS를 상대로 법적 조치도 강구하겠다는 입장 또한 여러 매체를 통해 알려졌다.

 

효성은 조현문 전 부사장에 대해서도 명예 훼손 등 법적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조현문 전 부사장이 각종 언론에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하여 이번 SBS '그것이 알고싶다' 제보자들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직접적으로 밝히지 않아 어느쪽으로든 단정할 수 없지만 연관성이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은 예측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과연,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제기한 의혹이 사실인 것인지. 아니면 효성의 주장 처럼, 방송에서 제기된 의혹은 모두 사실이 아니고 제보자들의 일방적인 허위주장일 뿐인지. 그 결과는 법에 의해 최종적으로 가려지겠지만, 그 과정속에서 SNS의 힘을 통해 사실이 모두 사전에 밝혀질 수도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

 

대한민국의 정의를 위한 방송이었던 것인지. 아니면 그저 탐사저널리즘을 버리고 자극적인 내용을 다뤄 시청률을 높이기 위한 방송이었던 것인지. 어느것이 사실이라고 단정하기 어렵지만, 사실 관계를 떠나서 대중의 알권리를 위해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이 순수한 용기를 냈다고 믿는 사람들은 대부분 대중일 것이다. 그만큼 대한민국 사회에서 대기업 재벌에 대한 시각은 예전같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법은 만인 앞에 평등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사례들도 많이 일어나고 있는 현실속에서 곧 벌어질 SBS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과 국내 굴지의 대기업 효성그룹의 법정 맞대결은 각자 어떤 변호인을 선임하는지 부터 관심이 증폭될 것이다. 다윗과 골리앗 처럼 한쪽이 불리한 형국의 싸움이 아닌 나름 체급차이가 많이 나지 않는 공중파 언론과 대기업 재벌의 전쟁은 대중들의 관심속에 곧 전면전으로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쟁에서 만일 효성그룹이 승리할 경우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더 이상 이와 같은 위험한(?) 도전을 다시 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물론 사실대로 결론이 날 것을 믿고 그렇게 되어야 겠지만, 혹시라도 이번 사건의 결과로 인해 보기 드물었던 공중파 언론사의 도전적인 시도가 더 이상 다시 볼 수 없는 기억으로 남게 될 것은 아닌지. 대중은 우려스러울 것이다.

 

반대로 이번 전쟁에서 효성그룹이 만일 패하게 된다면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또 다른 대기업 재벌을 무차별 공격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의혹 제기가 대중들에게는 사실로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다반사이고 그로 인한 기업의 피해는 결국 대중들에게 큰 피해로 되돌아 올 수 있기 때문이다.

 

과연 무엇이 옳고 무엇이 사실인지 지금으로서는 판단하기 어렵다. 대중들은 법조계의 판단을 다시 한번 믿고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스피라TV 박동혁 기자.

 

<저작권자 ⓒ 스피라티비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44 조응천 무죄 1심선고의 의미, 무리한 기소 검사 비판 쇄도 file 스피라TVPOLABEAR 2015.10.16 46
943 조양호 회장 SNS 공방 "조종사 업무가 힘들다?" file 스피라TV최성용기자 2016.03.14 35
942 조양호 별세 '무리한 수사 때문?' '검찰의 숙명' file 스피라통신 2019.04.09 5471
941 조선통신사 세계기록유산 등재 '축하합니다' file JUNE 2017.11.27 4425
940 조선소서 50t 크레인 넘어져 하청업체 소속 40대 사망 file 김성은기자 2024.02.05 7
939 조민씨 "나는 떳떳하다. 더 이상 숨지 않겠다" file 이원우기자 2023.02.06 23260
938 조민, 과태료 나오자 증인 출석…"기억 안 나요" file 김성은 기자 2024.03.14 62
937 조두순 머리 내려친 20대男 구속... '조씨가 먼저 둔기 들었다' file 스피라통신 2021.12.19 9641
936 조국 당선 직후, 정경심 담당 대법관에 사건 배당 file 김성은기자 2024.04.11 377
935 제주도의회 의정 활동비 인상 반대 file 김성은기자 2024.04.15 312
934 제주도민 '예멘난민'에 불안감커져 file 스피라통신 2018.06.23 6019
933 제주 해녀 안전사고 가장 치명적인 것은? file 김성은기자 2024.02.12 1
932 제사상 차림 업체, 원산지 둔갑에 소비기한 지난 불량식품 판매 file 김성은기자 2024.02.01 4
931 제2롯데월드 최초 출입 금지된 러시아 사진작가 비탈리 라스카로프 형제 1 file 스피라TV지현영기자 2016.03.29 384
930 제2경인고속도로 화재 원인 차량, 2년 전에도 차량 화재 있었다. file 이원우기자 2023.01.02 3525
929 정치 논객으로 활동한다고 바빴나? 변협, 학폭 피해자 재판 불출석해 패소시킨 권경애 변호사 징계 결정 file 이원우기자 2023.06.20 9673
928 정부, 인명사고 난 안성 물류창고 공사 업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조사 착수 file 이원우기자 2022.10.22 2747
927 정부, '응급실 뺑뺑이 사망' 관련 병원 4곳 보조금 중단 및 과징금 부과 결정, 길에서 죽는 환자 없어야 file 이원우기자 2023.05.04 9928
926 정부 '시도교육감 개학 우려 多'… 31일까지 온라인개학 여부 발표 file 스피라통신 2020.03.29 7829
925 정몽규 현산회장 화정동 아이파크 전면 재건축 선언 file 스피라TV통신 2022.05.04 11983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55 Next
/ 55

사용자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