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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라TV]

 

 

재벌가 마약스캔들 증거자료를 설명하는 검찰 사진.jpg

<재벌가 마약스캔들 증거자료를 설명하는 검찰 사진 출처:네이버>

 

 

검찰이 수사하고 있는 재벌 3세 등 사회지도층의 마약 투약 및 유통 사건과 관련해 해외로 도주했던 한일합섬 창업주의 손자 김모 씨(43)가 구속됐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신준호) 28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자진귀국한 김 씨를 체포해 곧바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29일 구속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하고 같은 날 오후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씨는 지난달 23일 구속 기소된 고려제강 창업주의 손자 홍모 씨(39)에게 두 차례에 걸쳐 대마를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지난달 홍 씨가 검찰에 구속된 사실을 언론 보도를 통해 알게 되자 자신도 수사 대상이 될 것을 우려해 미국으로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홍 씨를 조사하며 김 씨에게 마약을 구입한 정황을 파악했지만 이미 김 씨가 해외로 도주한 뒤였다고 한다.


검찰은 김 씨의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그가 주고받은 우편물과 송금내역 등을 확인하며 김 씨를 추적해왔다. 그동안 김 씨는 해외에 체류하며 수사팀에자진 귀국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이후 다시 일정을 바꾸는 등 귀국을 차일피일 미뤄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수사팀은 김 씨를 비롯해 해외 도주한 마약사범 3명을 기소 중지 결정하고 지명수배했다. 26일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하며 사회지도층의 마약 유통 및 투약 혐의에 대한 엄단 의지를 밝혔다. 김 씨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언론보도를 보고 심적 부담을 느껴 수사팀과 귀국 일정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로 도주한 나머지 마약사범 2명은 해외 국적자 등으로 아직 귀국 의사를 밝히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모두 합쳐 20명을 입건하고 그 중 10명을 구속, 7명을 불구속 기소한 뒤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남양유업 창업주 손자 홍모 씨(41)와 효성그룹 창업주 고 조홍제 회장의 손자 조모 씨(40), JB금융지주 일가인 임모 씨(38) 9명이 지난해 먼저 재판에 넘겨졌다. 이후 고려제강 창업자 손자 홍모 씨(39), 대통령경호실장과 경찰청장을 지낸 전직 고위공직자의 아들 김모 씨(45) 등 사회지도층 자제들 줄줄이 추가 기소됐다.

 

 

 

스피라TV 이원우 기자 spirra2w@naver.com

 

<저작권자  스피라티비 뉴스무단전재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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