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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당대표와 김기현 최고위원 사진 출처:네이버>
국민의힘 지도부 사이에서 안철수 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를 포용해야 하는지 여부를 두고 내부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원 수석 최고위원은 안 의원은 몰라도 이 전 대표는 안고 가기 힘들지 않겠느냐고 한 반면 태영호 최고위원은 안 의원도 이 전 대표도 모두 같이 가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 최고위원은 13일 김기현 대표의 ‘연포탕(연대 포용 탕평)’의 범위에 대한 질문에 “안 의원이라든가 당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유승민 전 의원 이런 분들에게도 손을 내밀려고 하는 그런 느낌은 갖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으로 누구를 어떻게 한다는 건 아직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천아용인(천하람, 허은아, 김용태, 이기인)’중에서 당직에 기용한다면 그야말로 연포탕의 상징처럼 되지 않을까’라는 물음에 김 최고위원은 “그보다는 차라리 안철수 의원 측에서 하는 것이 당내의 역할이나 이번 선거 과정에서 보여준 득표 등 그런 면에서 모두 바람직하다”며 이 전 대표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이어 그는 “당이 잘되길 바라서 하는 쓴소리를 훨씬 넘어서 상당히 문제 있는 발언들을 계속하고 있다”며 “조금 더 모드를 전환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은데 사람이 잘 안 바뀌니 문제”라고 이 전 대표의 태도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에 대해선 “결과가 발표된 후 ‘원팀이다, 승복한다’고 메시지를 보내왔다”며 “안 의원이 우리 당의 일원으로 활동할 의지가 확고하다는 것을 느꼈기에 여러 역할이 계속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친윤’을 자처해온 태영호 최고위원은 이 전 대표를 밀어내려는 당 지도부의 분위기와 관련해 22대 총선 승리를 위해 함께 안고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수진, 장예찬 최고위원이 “이준석계와 함께 갈 수 없다”며 배척하는 상황에 대해 “함께 갈 수 없다고 미리 선을 그어놓고 가는 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김기현 후보가 52.98% 거의 53% 지지표를 얻었는데, 그렇다면 40%는 지지하지 않는다는 거 아니냐, 안철수나 천아용인 쪽, 이준석 쪽에 있다는 것”이라며 “이번 전당대회에서 구성된 새 지도부의 사명은 내년 총선으로 계속 비윤, 친윤으로 갈라져 싸운다면 우리는 총선에서 이길수가 없다”고 말했다.
끝으로 태 최고위원은 “이 전 대표도, 안 의원도 ‘총선을 이겨야 한다’는 절박함이 있다면 다 같이 가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고 그들이 하기 나름이라고 했다.
스피라TV 이원우 기자 spirra2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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