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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의원과 이재명 대표 사진 출처:네이버>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불법 정치자금이 오고갔다는 ‘돈봉투 의혹’에 대해 “이재명 대표가 책임있게 쇄신의 칼을 들고 돈봉투 의혹을 정리해 나가야 할 입장에 있다”고 이 대표의 결단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제까지와 다른 움직이 있느냐’는 물음에 이같이 말하며 “제가 계속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해 비판적이거나 여러 문제를 제기했던 정치인이다. 이상하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 대표가 책임있게 이 상황을 정리하고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여기에 책임있게 대응해야 할, 책임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 그 중심에 있는 사람은 이 대표”라며 “본인의 문제는 본인의 문제이고 당의 위기상황에 대해서 책임있는 답을 내놓고 어떤 것들을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돈봉투 의혹’과 관련된 윤관석, 이성만 민주당 의원을 향해선 “송영길 전 대표가 자진탈당한 마당에 두 의원에게 선택지가 많이 있지 않아 보인다”며 “당 지도부가 책임있는 결정을 내려야 하고, 두 분은 이에 따라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돈봉투 의혹에 대해 지금처럼 일종의 침묵과 거리두기로만 끝낼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며 “원리원칙과 선당후사의 입장을 명확하게 들어주고 처리해나가야 한다”고 요구했다.
돈봉투 의혹의 대책으로 대의원제 개편이 제시되는 데 대해서는 “소 잃고 외양간도 때려 부수는 잘못된 방향”이라며 “돈 받은 사람이 문제라면 국회의원의 지분을 없애거나 지역위원장을 없애야지 왜 애먼 대의원 제도를 없애려 하냐. 이것은 오히려 민심과 더 멀어지는 일을 만들 수 있다”고 반박했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가 1차 투표에서 과반으로 당선된 데 대해서는 “당내 견제와 균형을 이루고 국민 상식과 눈높이에 맞는 지도부의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는 민심을 반영했다고 본다”며 “1차에 압도적으로 끝난 것은 민주당이 변화와 쇄신의 길을 가야 한다는 우리 의원들의 절박함이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일사분란함, 단일대오가 가지는 안 좋은 상황은 국민도, 당원도 보고 계신다”며 “일정하게 견제와 균형이 이뤄져야 합리적인 통합이 가능하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스피라TV 이원우 기자 spirra2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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