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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jpg

( 사진출처 : 페이스북)

 

[스피라TV]

 

22일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국정조사특위 5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온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태도는 지난 2차 청문회의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을 연상시켰다.

 

‘리틀 김기춘’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각종 의혹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했다. 이 때문에 “그 실장에 그 수석”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김기춘 법률 미꾸라지 대부 밑에서 배우신 대로 오늘 답변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전 실장과 우 전 수석이 법률 지식을 바탕으로 이리저리 피해 간다는 ‘법률 미꾸라지’로 불리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우 전 수석은 “김 전 실장을 존경하느냐”는 민주당 안민석 의원의 질의에 “비서실장으로 모셨던 분이기 때문에 존경한다”고 말했다.

 

우 전 수석은 ‘최순실씨가 본인을 2014년 5월 민정비서관으로 꽂아줬다’는 의혹을 부인하면서 김 전 실장 제안이 민정비서관이 된 계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임 민정비서관이 검찰 4년 후배다. 4년 아래 후배가 1년간 일한 자리에 가는 게 무슨 영전인가”라며 “김 전 실장이 저한테 워낙 어려운 분이라서 승낙했다”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의 흑막으로 꼽히는 두 사람의 태도는 빼닮았다.

 

최순실씨에 대해 두 사람은 ‘정윤회 문건’ 파동 때 서류상 이름은 알지만 개인적 친분이 없어 ‘모르는 사람’이라는 대답도 같았다.

 

박근혜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면서도 비선실세의 존재를 알지 못해 사태가 여기까지 온 것에 대해 죄송하다는 태도를 취했지만 직무유기가 될 만한 답변은 모두 피해간 것이다.

 

청문회장 안팎에선 우 전 수석이 김 전 실장의 청문회 답변을 꼼꼼히 분석한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다만 청문회 출석 요구에 대한 두 사람의 태도는 달랐다. 2차 청문회에 출석한 김 전 실장은 우 전 수석의 청문회 불출석에 대해 “국회가 부르면 당연히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 전 수석은 그간 출석 요구에 불응한 데 대해 “일단 응하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제 나름대로 고충이 있었고 그것이 제 개인의 이익과는 관계없다”고 항변했다.

 

청문회 질문을 진행한 의원들의 질의 수준은 그저 그런 맥빠지는 내용들이었고 모든 준비가 완벽히 되어 있는 우병우는 모르쇠 답변과 사실이 아니라는 답변만으로도 모든 질문을 무력화 시켰다. 우병우가 당황할 만한 질문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청문회 진행 내내 우병우는 모든 의원들 머리 꼭대기에서 무슨 질문을 할 것인지를 미리 다 예측하고 있었다는 듯이 여유롭고 당당했다.

 

속 없는 만두 청문회는 이제 더 이상 국민들에게 흥미의 대상조차 될 수 없어 보인다.

 

 

스피라TV 박동혁 편집국장

 

< 저작권자 ⓒ 스피라티비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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