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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의원 사진 출처:네이버>
국민의힘 당대표 주자로 거론되는 유승민 전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경선개입은 심각한 불법”이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16일 SNS를 통해 윤 대통령이 사석에서 “당원투표 100%가 낫지 않나”라고 했다는 언론보도를 게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이 당대표 선거에서 현행 ‘당원투표 70%, 국민 여론조사 30%’인 반영 비율을 ‘당원 투표 100%’로 바꾸는 것이 낫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것이 유 전 의원이 게시한 언론보도 내용이다.
이에 대해 유 전 의원은 “대통령실도, 윤핵관들도 부인하지 않고 있다”며 ‘공무원은 그 지위를 이용하여 당내경선에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와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금지한다’ 등의 공직선거법 조항을 함께 언급했다.
이어 유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은 검사시절 특검 수사팀장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45년 형을 구형했다”며 “박 전 대통령은 22년 확정 판결을 받았는데 그 중 공천개입 때문에 2년 징역형을 받았다”고 했다. 이는 사실상 당 대표 선거에 개입한 윤 대통령을 향해 엄중하게 경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유 전 의원은 “헌법과 법률을 누구보다 엄격하게 지켜야 할 공무원은 바로 대통령”이라며 “대통령께 엄중히 말씀드린다. 경선개입은 심각한 불법”이라고 했다. 또 “민심이 두렵지 않습니까.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고도 했다. 유 전 의원은 해당 게시물 해시태그로 ‘경선 개입’’, ‘공천 개입’, ‘선거 개입’을 쓰기도 했다.
유 전 의원은 최근 전당대회 규칙을 개정하려는 당내 움직임에 대해 연일 비판에 나서고 있다. 전날 라디오에 출연해 “지금 당권을 장악하고 있는 그 사람들이 룰을 마음대로 할 것”이라며 “좀 쪼잔하고 구질구질하지 않나. 화끈하게 10대0으로 하든지”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12월 3주차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적합로 여론조사에서는 유 전 의원이 27%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2위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7%)과 무려 20%의 격차다. 국민의힘이 ‘유승민 불가론’을 앞세워 당원 투표 중심의 전당대회로 룰 개정을 공식화했지만,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유 전 의원의 지지율이 상승세에 있다.
스피라TV 이원우 기자 spirra2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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