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스피라TV]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장제원 의원 사진.jpg

<권성동 원내대표와 장제원 의원 사진 출처:네이버>

 

집권 여당 국민의힘이 이준석 대표 직무정지 이후에도 시끄러운 내홍에 몸살을 앓고 있다.

 

내홍의 원인은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사적 채용' 관련 논란이다. 윤석열 대통령을 비호하려던 권 대표의 발언이 청년세대의 여론만 들끓게 하자 '윤핵관' 장제원 의원이 나서 실세의 위력을 과시했고, 조기전당대회 필요성도 다시 제기되기 시작했다.

 

권 대표는 지난 15일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통신설비업체 대표의 아들인 우모씨가 대통령실 9급 행정요원으로 근무하는 사실이 알려지자 "내가 추천했다"고 했다. 그는 "높은 자리도 아니고 9급"이라며 "강릉촌놈이 최저임금 받고 서울에서 어떻게 사냐"고도 덧붙였다. 대통령실에서 사적채용 논란이 이어지자 화살을 자신에게 돌리는 등 일종의 엄호에 나선 것이었다.

 

그는 지난 17일 기자간담회에서도 "별정직 공무원은 일반직과 채용과정과 절차가 다르다"며 조목조목 반박했고 "우모씨를 토사구팽해야 공정이냐(성일종 정책위의장)", "민주당의 적반하장 정치공세(양금희 원내대변인)"라는 당 차원의 비호도 이어졌다.

 

하지만 대통령실의 방패막이가 되고자 했던 권 대표의 시도는 논란에 기름을 부은 꼴만 됐다. 우씨의 부친이 강릉시 선관위 위원이라는 점은 이해충돌 논란을 불렀고, 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탈북어민 북송사건’과 ‘대통령실 사적채용' 논란에 대한 동시 국정조사를 제안했다.

 

해당 논란이 윤석열 정부의 '공정'이라는 슬로건을 훼손하는 모양새가 되자 '윤핵관' 장제원 의원이 등판했다. 장 의원은 18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권 대행은 이제 집권여당의 대표로서 엄중하고 막중한 책임을 감당해야 하는 자리에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길 바란다"며 "말씀이 무척 거칠다"고 권 대표의 발언을 지적했다.

 

불화설이 계속되자 오찬 회동을 하며 '형제애'를 과시한 지 사흘 만에 다시 나온 균열음이다. 관련 지적에 강한 반박으로 맞섰던 권 대표였지만, 이번에는 "지적을 겸허히 수용한다"며 확전을 피했다. 당 내에서는 "장 의원이 윤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했다고 봐야 하지 않겠냐"는 얘기와 함께 "장 의원의 발언이 권 대표 이상 무게감 있게 받아들여 진다는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 동시에 나온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이준석 당 대표 징계에 따른 '원톱' 체제 확립 이후 권 대표가 연일 부정적 이슈를 만드는 것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권 대표는 앞서 언론노조를 저격하며 기자들과 설전을 벌였는데, 언론노조는 이날 권 대표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국민의힘 한 중진 의원은 "별정직 공무원의 채용 상황을 정치인은 이해할지 몰라도 일반 국민들이 볼 때는 직급을 마음대로 결정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며 "언론노조 문제도 신중해야 할 이슈인데 너무 쉽게 쉽게 발언했다"고 말했다. 다른 초선 의원도 "처음부터 장제원 의원의 글에 답하듯 '비판을 겸허히 수용한다'는 자세로 가야 옳았다"며 "처음부터 탁 털고 갔어야 했는데 주말 내내 화살을 고스란히 받고 있었으니 대응에 아쉬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는 김기현 의원이 이날 YTN라디오에서 "소수당인 우리가 똘똘 뭉쳐서 제대로 된 역할을 하려면 임시체제인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현 직무대행 체제를 노골적으로 비토하고 나섰다. 당 내홍을 빠르게 수습하라며 추인해 준 직무대행 체제가 일주일 만에 흔들리자, 묵혀뒀던 조기 전당대회 요구가 다시 표면화된 모양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준석이라는 대형 스피커가 잠잠하니 수면 아래 있던 리스크들이 하나씩 드러나게 된 것"이라며 "이준석 징계로 2030 지지율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청년'과 '채용'이라는 벌집을 쑤시는 것이 지지율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다른 관계자도 "이번 발언 하나만이 아니라 논란이 터지면 '뭐가 문제냐'는 식의 대응이 일관되고 있는 것이 문제"라며 "젊은 사람들이나 정치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던 사람들도 논란을 인지하고 커지게 만든 기폭제가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스피라TV 김준엽 기자 Junyub95@gmail.com

 

<저작권자 ⓒ 스피라티비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49 남북 정상회담 중 들려온 욕설 '색출, 엄벌해야' 靑 청원 file 스피라통신 2018.09.23 7961
548 남북고위급회담 내일 16일 판문점 평화의집서 개최 JUNE 2018.05.15 6545
547 남북고위급회담 취소 JUNE 2018.05.17 6822
546 내년 예산안 법정 처리 시한 이미 지났는데... 여전히 대치중인 여야.. 예산 통과는 언제쯤? file 이원우기자 2022.12.05 9558
545 노동의날에도.. 여야 "편가르기" VS "노동탄압" 극한 대치 file 이원우기자 2023.05.01 7783
544 노영민, 서훈, 박지원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자료 삭제 없었다" file 이원우기자 2022.10.27 7763
543 노회찬 “자유한국당 116석이 아까워, 100석 정의당 주면…” JUNE 2018.02.28 6425
542 논란의 '당헌 80조 개정' 두고 박용진 이재명 또 설전 file 스피라TV통신 2022.08.11 13585
541 논란의 중심 '중대선거구제 개혁'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입장은? file 이원우기자 2023.01.05 2165
540 논란이된 청년비하 현수막, 더불어민주당 "업체측에서 한 것" file 엽기자 2023.11.20 31102
539 뇌물수수 첫 재판 나선 노웅래 의원 "검찰은 전과 16범 말만 듣고 날 범법자로 몰고 있다" file 이원우기자 2023.05.19 20106
538 다스베이더? 이재명 측 '김혜경 진짜 외출 사진 공개' file 스피라통신 2021.11.16 11263
537 당 안팎 '기본소득' 공격에... 이재명 '한국이 복지 선진국인 줄 아네' 반박 file 스피라통신 2021.06.05 12423
536 당대표직 잃은 이준석 '법적대응' 공식화 file 스피라TV통신 2022.08.10 13106
535 당정 "수해 재난지원금 대폭 인상, 8월 중 지급 예정" file 엽기자 2023.07.28 15148
534 당정 '순살아파트' 대책 발표 "입주예정자에게 계약해지권" file 엽기자 2023.08.03 8028
533 당헌 80조 개정 찬성의사 밝힌 이재명에 박용진 "오죽 불안하면.." 비판 file 스피라TV통신 2022.08.10 12997
532 대검 '윤석열 장모 변호 문건' 전문 공개 file 스피라통신 2021.09.29 13658
531 대법원 임금피크제 관련 '정년 늘린 기간 임급삭감 차별 아니다' 판결에 노동자들 집단분노! file 스피라TV통신 2022.05.31 12222
530 대선구도 ‘윤석열 변수’… 여도 야도 복잡한 셈법 file 스피라통신 2021.03.05 11465
Board Pagination Prev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 46 Next
/ 46

사용자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