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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연설중인 박홍근 사진.jpg

<국회에서 연설중인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진 출처:네이버>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1일 윤석열 대통령의 장관 임명 강행 움직임에 “국민 검증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후보자들까지 청문보고서를 채택할 수는 없다.”며 견제구를 날렸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인사청문회가 막바지로 갈수록 윤 대통령이 생각하는 공정과 상식의 기준이 무엇인가에 대한 국민 의문만 커지고 있다”며 “불법 혐의가 명백한 후보들이 국민 상식과 우리 사회의 공정을 한 번에 무너뜨리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이르면 12일 박진 외교부, 이상민 행정안전부, 원희룡 국토교통부, 정호영 보건복지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등 5명을 임명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자 미리 엄포를 놓은 발언이다. 민주당은 이들을 ‘부적격’으로 판단하고 청문보고서 채택도 거부했다.

 

민주당은 그 중에서도 정호영 후보자에 대해선 “절대 반대”를 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원내지도부 인사는 11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자녀 의대 편입 등 논란이 많은 정 후보자에 대해선 ‘반드시 임명을 막아야 한다’는 게 대다수 의원의 생각”이라며 “만약 윤 대통령이 정 후보자까지 임명하면 당 분위기가 험악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당 내에선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연계해 장관 임명 강행 움직임에 맞서야 한다”(당직자)는 말도 나온다. 한 후보자를 임명하기 위해선 국회 인준(재적 의원 과반 출석, 출석 의원 과반 동의)이 필요하므로 168석 민주당 동의 없이는 인준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공식적으로는 "연계는 없다"는 입장이었지만, 윤 대통령이 정호영 후보자 임명을 강행한다면 연계 불가피론으로 당 분위기가 바뀔 수 있을 전망이다.

 

한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을 위한 여야의 본회의 일정 확정도 불발됐다. 진성준 민주당,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11일 오후 국회에서 만나 40여분 동안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민주당 원내지도부 의원은 “윤 대통령이 12~13일 실제 장관 임명을 강행할지를 본 뒤 한 후보자 인준 표결에 대한 입장을 정할 것이어서 본회의 일정은 다소 시간을 갖고 논의할 것”이라며 “만약 임명을 강행하면 협치는 물 건너간 셈이어서 당 분위기가 ‘인준안 부결’로 모일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본회의 일정이 정해지면 의원총회를 열어 찬반 표결 여부를 정할 예정이다.

 

 

 

스피라TV 박동혁 기자 icsof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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