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680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스피라TV]
 

02.jpg

<사진출처 : 노컷뉴스>

 

 

이재명 경기지사가 이른바 '혜경궁 김씨(@08__hkkim)' 트위터 계정 소유주가 본인의 아내 김혜경씨라고 지목한 경찰 수사결과에 대해 정면 반박한 가운데 그간 제기된 쟁점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찰은 현재까지 알려진 '간접증거'들 외에도 '혜경궁 김씨=김혜경씨'의 결론에 다다른 충분한 증거가 확보됐다는 반면, 이 지사측은 "수사 수준이 떨어진다"며 반발하고 있다. 

경찰이 19일 김씨를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및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한 것과 관련해서도 이 지사는 "그 계정 주인 그리고 그 글을 쓴 사람은 제 아내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해당 트위터 계정의 소유주는 '출생지 서울, 성남 거주, 여성, 군대에 간 아들, S대 졸업, 음악 전공' 등으로 확인됐다. 

 

우연의 일치인 듯 이 정보는 이 지사의 부인 김씨의 정보와 딱 맞아 떨어졌다.

하지만 김씨의 법률 대리인 나승철 변호사는 트위터의 계정 자체가 익명 계정이란 사실을 전제했다.

나 변호사는 "자신의 진짜 정보를 올릴 것 같으면 뭐하러 익명으로 하겠나. 일치하지 않는 증거도 많이 있다"며 "(@08__hkkim) 계정은 2013년도에 만들었는데, 자신이 30년 성남에 살았다고 했다. 그런데 김혜경 여사는 현재까지 성남에 거주한지 30년이 안 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혜경궁 김씨' 계정의 트위터 글 아래에 '안드로이드폰에서 작성된 글'이란 부분이 2016년 7월 중순부터 '아이폰에서 작성된 글'로 바뀌어 있다는 점을 찾아냈다.

'혜경궁 김씨'가 2016년 7월부터 아이폰을 사용했다는 얘기로, 경찰은 김씨 역시 같은 시기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아이폰으로 휴대전화를 교체한 것이 사실이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사건 수사가 시작되자 김씨가 휴대전화를 교체한 것에 대해 증거를 인멸하려는 것이란 지적이 제기됐다. 

이 지사는 이에 직접 "(아내의 전화로) 워낙 이상한 전화가 많이 와서 새로 전화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나 변호사도 "휴대전화 기기를 변경했다고 하는 부분을 보면, 경찰은 '그 시기 성남시 분당구 거주자만 대상으로 조사를 했다'고 밝혔다"며 "완전 순환 논리다. 김혜경 여사와 정보가 일치하다는 점을 전제로 해 놓고 거기에 두들겨 맞춰버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혜경궁 김씨' 계정이 2013년부터 5년여 간 사용되면서 4만 건 이상 업로드된 글을 분석해 해당 계정이 김씨의 소유라고 결론지었다. 

결정적 증거라고 알려진 게 바로 김씨의 SNS인 카카오스토리 사진이다. 

경찰은 2014년 1월 15일 오후 10시 40분 김씨가 카카오스토리에 올린 이 지사의 대학 입학 사진에 주목했다. 

김씨가 사진을 올린 뒤 10분 만에 '혜경궁 김씨' 트위터에 같은 사진이 올라왔고, 또 10분이 지났을 때 이 지사의 트위터에도 같은 사진이 게시된 것이다. 

이 지사가 당시 어머니와 단둘이 찍은 사진을 '혜경궁 김씨'는 이 지사보다 10분 먼저 트위터에 올린 셈이다. 

이뿐 아니라 이 지사가 2013년 5월 18일 트위터에 올린 5·18 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 가족의 사진은 다음날 낮 12시 47분 '혜경궁 김씨' 트위터에 올라왔고, 같은 날 오후 1시 김씨의 카카오스토리에도 게시됐다. 

김씨 카카오스토리에 올라온 사진은 캡처된 사진이었는데, 캡처 시각이 '12시 47분'이었다.

'혜경궁 김씨'가 사진을 올린 지 불과 수 십 초 만에 캡처된 것이 경찰이 제시하는 증거 중 하나다.

경찰은 "'혜경궁 김씨'와 김씨가 동일인이 아닌 상황에서 우연히 일어난 일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지사는 "차고 넘치는 증거 중 그게 이재명의 아내라고 하는데에 목표를 정하고 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정말 불공평 하다"고 비난했다. 

나 변호사는 "예를 들어 (내가) 이재명 지사 페이스북에서 지사의 사진이 올라온 것을 보고 얼른 다운 받아 올리면 (내가) 이 지사가 되는 건가"라며 "김 여사의 사진을 다운받아 @08__hkkim 계정을 쓰는 다른 사람이 올렸을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고 말했다. 
 

김씨측은 또 이 지사와 '혜경궁 김씨'가 트위터상에서 나눈 대화 내용이 '혜경궁 김씨=김혜경씨'가 성립될 수 없는 요인이라고 주장한다. 

이 지사와 '혜경궁 김씨'가 새벽 1시쯤 서로의 고향에 대해 나눈 트위터 내용이 대표적이다.

나 변호사는 "20년을 같이 산 부부가 서로의 고향도 모르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은 "'혜경궁 김씨'는 '나는 김혜경이 아니야'라고 진작부터 활동했다"며 "(새벽 1시 대화와 고향 관련 대화) 그것은 당연히 부부가 아닌 척 하기 위해 한 것"이라고 알렸다. 

김혜경씨가 문재인 대통령과 과거 찍은 사진도 쟁점으로 꼽힌다. 

김씨가 문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혜경궁 김씨'가 트위터에 올릴 당시, 촬영 장소가 '광화문 촛불 광장인 것 같다'고 명시한 것인데 실제 그 장소는 경기도 성남 야탑역이었다.

나 변호사는 "만약 '혜경궁 김씨'가 김 여사라면, 본인이 찍은 사진이 어디서 찍은 줄 도 모르고 촛불 광장인 것 같다고 했겠냐"며 "'혜경궁 김씨'는 솔직히 이 지사와 김 여사를 잘 아는 사람이라고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같은 주장에 직접 대응하진 않아도 지금까지 확보한 증거가 확실하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지금 수집된 증거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이 지사가) 언론을 통해 충분히 항변할 수 있다"며 "언론을 통해 경찰이 증거관계를 확인시켜주거나 하면 그건 여론재판밖에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혜경궁 김씨' 사건과 관련돼 수많은 의혹들이 제기된 가운데 경찰은 단편적인 정황만 두고, 김씨와 이 지사측이 반박할 수 있을지언정 하나의 큰 건으로 연결시킬 '간접 증거'들이 다수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피라TV 박동혁기자
 
< 저작권자 ⓒ 스피라티비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9 이재명 "정부여당 5.18 정신 정략적 목적으로 활용해" file 이원우기자 2023.05.19 19175
148 뇌물수수 첫 재판 나선 노웅래 의원 "검찰은 전과 16범 말만 듣고 날 범법자로 몰고 있다" file 이원우기자 2023.05.19 20106
147 민주당 후쿠시마 사찰단 파견 맹비난 "오염수 방류 공범된다" file 이원우기자 2023.05.19 9324
146 윤재옥 "대선 전후 2억 5천만원 뺀 김남국, 돈 어디다 썼나" file 이원우기자 2023.05.23 3344
145 장차관 등 고위공직자도 가상자산 신고한다. 여야 '김남국 방지법' 발의 file 이원우기자 2023.05.24 6456
144 환노위 국민의힘 퇴장한 가운데, '노란봉투법' 국회 본회의 직회부 의결 file 이원우기자 2023.05.24 3440
143 이재명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 청문회 및 투기 저지 결의안 추진" file 엽기자 2023.05.24 7846
142 송영길 전 대표 "피의사실 유포했다"며 '돈봉투 의혹' 수사 검사 공수처에 고발 file 엽기자 2023.05.24 27199
141 '성추행 의혹' 더불어민주당 소속 부천시의원 논란이 된 CCTV 영상 공개 file 엽기자 2023.05.24 28307
140 국민의힘 '시민단체 정상화 TF' 발족, "시민단체 탈 쓴 비즈니스" file 이원우기자 2023.05.25 11399
139 이재명, 비명계 겨냥해 "이간질에 놀아나지 말아야" 윤리감찰 후폭풍 file 엽기자 2023.05.25 18592
138 전세사기 특별법, 김남국 방지법 국회 통과 간호법, 방송법은 갈길 멀어 file 이원우기자 2023.05.26 19116
137 선관위 지난해에만 서버 4차례 뚫렸다. 그런데도 보안 점검 거부? file 이원우기자 2023.05.26 18351
136 피켓들고 거리로 나선 이재명 "오염수 방류 반대" file 엽기자 2023.05.26 23190
135 경찰, 사건 무마 목적 '고액 수임료 의혹'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장 구속영장 청구 file 이원우기자 2023.05.30 10326
134 경찰, '한동훈 개인정보 유출' 혐의로 MBC 보도국 압수수색 file 엽기자 2023.05.30 18261
133 선관위, '아빠 찬스' 자녀 특혜 채용 의혹 사무총장, 사무차장 공수처 수사 의뢰 검토 file 이원우기자 2023.05.31 15155
132 이재명, 서울시 경계경보 오발령에 "이 정도면 무능" 맹비난 file 엽기자 2023.05.31 4529
131 경찰, 국민의힘 황보승희 의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수사 file 이원우기자 2023.06.02 16222
130 이재명 양대노총 청년들과 간담회 "더 나은 혁신이 문제해결 방법" file 이원우기자 2023.06.08 6611
Board Pagination Prev 1 ...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 46 Next
/ 46

사용자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