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스피라TV]
 

66.jpg

<사진출처 : 팩트경제>
 

 

서울에서 24년 전 사라진 여성이 남자친구에게 살해돼 암매장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진 가운데 당시 경찰이 실종자를 찾기 위한 노력을 제대로 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확인됐다.

가족의 가출 신고에도 강력범죄를 염두에 둔 수사를 진행했다는 기록은 발견되지 않아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던 기회를 놓친 것 아니냐는 의문이 남는다.

9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1997년 서울의 한 경찰서에 A씨(당시 28)가 사라졌다는 가족의 신고가 접수됐다. 과거 한 공장에서 일했던 적이 있는 A씨는 갑자기 주변과 연락이 끊긴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로도 A씨를 봤거나 소재를 알고 있다는 제보는 접수되지 않았다. 주민등록증 갱신이나 출입국, 휴대전화 개통, 신용카드 개설 등 생존 반응도 없었다.

미궁에 빠진 여성의 행방은 이로부터 23년 만인 지난해 여름 전북경찰청이 한 통의 첩보를 입수하면서 수면 위로 떠 랐다.

첩보의 내용은 A씨가 남자친구에게 살해된 뒤, 암매장됐는데 공범 중 한 명이 주범에게 입막음 조로 금품을 요구했다는 것이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공범 2명으로부터 이러한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6월 대전에서 주범인 B씨(47)를 체포해 경위를 조사했다.

B씨는 혐의를 순순히 인정하며 A씨를 매장한 구체적 위치까지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6차례에 걸쳐 유해가 묻힌 것으로 추정되는 김제의 한 고등학교 인근에서 지질탐사·굴착 작업을 진행했으나 현재까지 A씨를 발견하지는 못했다.

사건이 워낙 오래 전에 일어난 탓에 학교 인근에는 이미 큰 도로가 놓였고, 여러 차례에 걸쳐 공사가 이뤄진 정황이 확인됐다.

경찰은 체포한 B씨 등에 대해서도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살인사건의 공소시효를 폐지하는 형사소송법(일명 태완이법) 개정이 2015년 이뤄졌지만, 시효가 남아 있는 사건에 대해서만 소급돼 이 사건에는 적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처음 신고가 접수된 서울의 한 경찰서에도 당시 기록은 남아있지 않아 이러한 내용도 피의자 진술을 통해서 확인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이 가족의 신고를 받았을 때부터 적극적인 소재 파악과 강력범죄를 염두에 둔 수사에 나섰다면, 피의자에 대한 처벌이나 유해 발굴이 지금보다는 순조로웠을 것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최근에는 여성과 청소년의 실종이나 가출 신고에 대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확인하지만, 당시에는 그렇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해당 경찰서에서는 수사를 개시했다거나 여성의 소재를 확인했다는 내용의 자료는 찾아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벌은 어려워도) 미해결 살인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한 수사기관의 책무는 끝까지 맡아 수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스피라TV 박동혁기자 icsoft@naver.com
 
< 저작권자 ⓒ 스피라티비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64 마약투약 의심 20대, 천안논산고속도서 9중 추돌사고 file 김성은기자 2024.02.09 0
563 마약 처방 의사...환자 상대 준강간·불법촬영 혐의 추가 2023.12.26 file 김성은 기자 2023.12.26 3
562 마약 또 손댄 '고등래퍼' 윤병호 결국 구속 기소 file 스피라TV통신 2022.08.05 9172
561 르브론 제임스, 美 미네소타주 흑인 사망에 분노 file 스피라통신 2020.05.29 6334
560 롯데 신동빈 회장 구속영장 청구 배경은 국민경제 파탄 보다 향후 기업 수사가 더 중요해서??? file 스피라TV박동혁기자 2016.09.26 56
559 로버트 할리까지..연예계 '마약 파문' 일파만파 file 스피라통신 2019.04.09 4780
558 러시아 스케이터 올가 평창올림픽 불참 선언한 이유는 JUNE 2018.01.31 4328
557 러, 침공에 어떤 무기 동원했나... '현재까지 80개 이상 타깃 파괴' file 스피라통신 2022.02.25 13322
556 래퍼 씨잼,바스코 대마초 피운 혐의 JUNE 2018.05.29 4442
555 라임에 이어 또! 법원의 이상한 결정, 김만배 남욱 구속 연장 불허. 21일, 24일 풀려난다 file 이원우기자 2022.11.18 11887
554 또다시 일어난 '배임죄' 논란. file justin 2015.09.16 26
553 또 파업 예고한 의사협회 '의사면허 관련 자율징계권 달라' file 스피라통신 2021.02.21 14366
552 또 터진 노조의 폭력성, 포항 화물연대 지역본부장 A씨 협박, 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 file 이원우기자 2022.12.30 9441
551 또 뚫린 군, 해병대 영내 2시간 넘게 활보한 민간인 file 이원우기자 2023.05.02 8194
550 딸보다 7살 어린 '모델출신'... 트럼프 감염경로 추정 '힉스'는? file 스피라통신 2020.10.03 9573
549 딸 살해 의사 직접 들은 친모 조력자 역할..공모 규명 총력 file 스피라통신 2019.05.03 4862
548 딸 친구 수년간 성폭행 한 50대 A씨, 징역 15년 선고 file 이원우기자 2023.10.20 31301
547 두 전직 대법관 박병대·고영한 영장기각 file 스피라통신 2018.12.07 8443
546 동생에게만 재산 증여하자 분노한 50대 A씨, 노모와 제수 살해 시도 file 이원우기자 2022.12.26 6482
545 동굴 갇힌 태국 유소년 축구선수들 구출작업 한창, 또 다시 비 예보 file 스피라통신 2018.07.07 6462
Board Pagination Prev 1 ...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55 Next
/ 55

사용자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