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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쿠키뉴스, 빅히트엔터>

 

 

그룹 방탄소년단의 밴플리트상 수상 소감을 두고 중국에서 비난 여론이 나오면서 주요 외신들도 주목하고 나섰다. 특히 일부 기업들이 소셜 미디어에서 방탄소년단 관련 게시물을 지운 것에 대해서는 “외국 브랜드들이 민족주의로 위험에 빠진 사례”라는 풀이도 나온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2일(현지시간) “이번 논란은 중국 내 외국 브랜드들이 강해지는 민족주의로 인해 직면한 위험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전에도 외국 기업들이 대만과 홍콩, 티베트 등 정치적 사안에 휩쓸려 중국의 민족주의로 어려움을 겪었다”며 “갭과 미국프로농구(NBA), 메르세데스-벤츠가 베이징에 투항했다는 비판을 들으면서까지 중국 소비자에게 사과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보도했다.

 

미국의 뉴욕타임스(NYT)도 이번 논란을 전하며 “(방탄소년단은) 공공연한 도발보다는 진심 어린 포용성으로 잘 알려진 인기 보이밴드이고, 그것(수상소감)은 악의 없는 말 같았다”며 “중국 누리꾼들이 방탄소년단의 악의 없는 발언을 공격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것은 중국에서 사업하는 다국적 기업이 중국 사람의 애국심을 쫓는 최신 사례이고, 불매 운동 가능성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은 일부 기업들이 방탄소년단과 거리를 두고 있다면서 “이번 논란은 세계 제2위 경제 대국인 중국에서는 대형 업체들 앞에 정치적 지뢰가 깔렸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논란의 시작은 이렇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7일 밴 플리트상 수상 당시 “올해 행사는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의미가 남다르다”며 “우리는 양국(한국과 미국)이 함께 겪은 고난의 역사와 수많은 남녀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이를 두고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 비난이 일었다. 방탄소년단의 수상 소감이 한국전쟁에 참전한 중국 군인을 존중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중국 관영매체들도 여론에 불을 붙였다. 민족주의적인 성향이 강한 환구시보는 지난 12일 “방탄소년단의 수상 소감 중 ‘양국이 겪었던 고난의 역사’라는 부분에 중국 네티즌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중국은 한국전쟁에 자국군이 참전한 것을 ‘항미원조’라고 부른다. 항미원조는 한국전쟁에 참전한 중국군들이 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왔다는 의미로, 중국은 최근 미국과의 갈등 국면에서 애국주의·영웅주의·고난극복의 의미를 담은 이 정신을 강조하고 있다. 중국 누리꾼들의 ‘방탄소년단 때리기’도 공세도 이 연장선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정례 브리핑에서 ‘방탄소년단의 발언이 중국의 국가 존엄과 관련된다는 주장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관련 보도와 중국 누리꾼들의 반응을 주목하고 있다”며 “역사를 거울삼아 미래를 향하고 평화를 아끼며 우호를 도모하는 것은 우리가 함께 추구하고 노력해야 할 가치”라고 말했다.

 


스피라TV 박동혁기자 icsof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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