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스피라TV]
 

44.jpg

<사진출처 : news1>

 

 

해외에 체류 중인 중국인 제임스 류는 항상 자신을 애국자인 '샤오펀홍'(小粉紅)이라 여겼다. 비록 해외에 있지만 매년 10월1일 국경절에 열리는 열병식 행사를 생중계로 챙겨봤으며, 해외에 발이 묶인 동포들을 구출하는 중국판 슈퍼히어로 람보가 등장하는 '늑대 전사2'를 보며 소름이 돋았다.

 

그러나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그토록 사랑하던 조국에 대한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다.

 

샤오펀홍이란 온라인상에서 중국의 극단적 민족주의를 주도하고 있는 세력으로, 애국심으로 무장한 중국의 젊은 층을 이르는 말이다.

 

24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해외에 체류중인 샤오펀홍들은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조국에 대한 미묘한 심적 변화를 겪고 있다.

 

자신을 '샤오펀홍'이라 여기며 온라인상에서 중국을 비난하는 사람들과 싸워온 미국 유학생 제임스 류는 자신이 그토록 사랑하는 조국은 그가 돌아오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코로나19로 미국에 고립된 것이다.

 

미국 중서부의 한 대학교를 갓 졸업한 제임스는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중국으로 돌아가려고 했지만, 중국 정부는 제임스와 같은 사람들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중국에 역유입할 것을 우려해 국제선 비행을 제한했다. 티켓 값은 천정부지로 올랐고 제임스는 미국에 고립된 엄청난 수의 중국인들 중 한 명이 됐다.

 

이들이 "왜 조국으로 돌아가지 못하냐"고 따지자 중국 정부 측으로부터 돌아온 대답은 "당신들이 중국의 전염병 억제 성공을 위태롭게 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해외에 발이 묶인 중국인들은 다수의 중국인들과 자국의 전염병 억제 성공을 위해 희생하는 집단이 돼 버렸다.

 

제임스는 중국 SNS 웨이보에 "내가 사랑했던 나의 조국은 내가 돌아오길 바라지 않는다"며 "내 감정이 점점 복잡해지고 있다"고 썼다.

 

또 제임스와 같은 처지에 놓인 데이지 랭도 "진정으로 내 조국 중국을 사랑했고 중국을 비방하는 사람들과 싸웠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정부 제한으로 4편의 항공편이 결항되며 그녀는 좌절했고 "조국에 대한 마음이 차가워졌다"고 SNS에 적었다.

 

현재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해외 체류 중국 학생들은 140만 명에 달한다. 많은 중국 학생들이 중국 항공 당국 공식 웨이보에 취소된 항공편과 비싼 티켓 가격에 항의하고 있지만 당국은 꿈쩍도 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자신들을 구하러 오는 '늑대 전사'를 꿈꿨던 중국의 샤오펀홍들은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서서히 중국에 등을 돌리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스피라TV 박동혁기자 icsoft@naver.com
 
< 저작권자 ⓒ 스피라티비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44 문 대통령 만난 김용균 어머니가 기자들에게 당부한 말 file 스피라통신 2019.02.19 6160
443 이명박 전대통령, 첫 재판 다녀온 뒤 식사 못하고 잠도 못자 file JUNE 2018.05.25 6065
442 '삼성 불법파견' 조직적 은폐 '개선안'까지 대신 작성해 file 스피라통신 2018.07.01 6064
441 반성 없이 변명에만 급급한 대법관들 file 스피라통신 2018.06.18 6058
440 검찰, 고준희양 친아버지,친부 동거녀에게 무기징역 구형 file 스피라통신 2018.05.31 6053
439 밝은 미소 남기고 간 故김주혁 눈물 속 조문 이어져 file JUNE 2017.10.31 6043
438 모텔에 몰래카메라 설치 20대 구속 file 스피라통신 2018.07.18 6037
437 중국 '韓정부 미세먼지 압력받는 건 이해하지만..원인 직시해야' file 스피라통신 2019.03.08 6031
436 일본 기록적 폭우 '8명 사망, 최소 34명 행방불명' file 스피라통신 2018.07.07 6028
435 '국정원 댓글 수사 방해' 김병찬 용산서장 검찰 소환 file JUNE 2017.11.28 6025
434 대한항공 직원연대 등 '상표권 부당이전해 사익' 조양호,조원태 고발 file 스피라통신 2018.07.04 6021
433 제주도민 '예멘난민'에 불안감커져 file 스피라통신 2018.06.23 6019
432 한국, 독일 2-0 완파, 16강 진출은 무산 file 스피라통신 2018.06.28 6012
431 폭염보다 더 뜨거운 '쌍용차 복직 기원’ 오체투지 file 스피라통신 2018.08.03 6010
430 성폭력 부인했지만…‘오달수 피해자’ 또 나왔다 JUNE 2018.02.27 5990
429 인천서 7개월 딸 집에 방치해 숨지게 한 부모 file 스피라통신 2020.03.12 5972
428 삼성에 재취업한 13명의 경찰 file 스피라통신 2018.09.05 5961
427 한진家 형제들 줄소환 '조양호, 수백억대 횡령,배임' file 스피라통신 2018.06.27 5960
426 해병대 헬기 '추락' 안전성 재논란 file 스피라통신 2018.07.18 5959
425 불 밝힌 평창 평화가 달려온다 JUNE 2018.02.09 5954
Board Pagination Prev 1 ...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 55 Next
/ 55

사용자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