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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라TV]

 

북한 마식령스키장에서 남북 스키선수 공동훈련에 참가하는 방북단을 태운 아시아나항공 전세기가 31일 오전 북한 갈마비행장을 향해 양양국제공항에서 이륙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출처 : 경향신문>

 

북한 마식령스키장에서 남북 스키선수 공동훈련에 참가하는 방북단을 태운 아시아나항공 전세기가 31일 오전 북한 갈마비행장을 향해 양양국제공항에서 이륙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마식령스키장에서 남북공동훈련을 실시할 스키선수 등 방북단 45명을 태운 아시아나항공 전세기가 31일 오전 9시 40분쯤 강원 양양공항 활주로를 이륙했다. 남한 항공기가 동해항로를 이용해 북한을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마식령스키장 남북공동훈련은 항공기를 이용한 방북이라는 이동 방식 때문에 출발일인 이날 아침에야 출발 여부가 최종 결정될 정도로 우여곡절을 겪었다.
 

남북은 지난 17일 차관급 실무회담에서 금강산 합동문화행사, 마식령스키장 공동훈련을 합의했다. 모두 남측이 제안한 내용이다. 

23~25일 북한을 방문한 남측 선발대는 마식령스키장 공동훈련을 1월 31일부터 1박 2일 간 실시하고, 금강산 합동문화행사는 2월 4일 진행키로 북측과 의견 조율하고 돌아왔다. 정부는 두 행사를 위한 실무 준비에 돌입하는 한편 일정을 최종 확정하기 위해 북측과 계속 논의했다.

그러나 북측은 29일 밤 금강산 합동문화행사를 취소한다고 돌연 통보했다. 남측 언론의 보도가 불만이라는 것이 표면적 이유였다. 이 때문에 마식령스키장 공동훈련도 취소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북측은 마식령스키장 공동훈련은 언급하지 않았다. 정부도 마식령스키장 공동훈련은 예정대로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마식령스키장 공동훈련은 당초부터 미국 등 국제사회와 협의가 관건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북한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치적으로 선전하고 있는 마식령스키장 부각을 탐탁치 않게 여겨 왔다. 그런데다 남측 항공기가 북한을 방문하면 미국 정부의 제재를 받게 된다.

미국 정부가 지난해 9월 25일 대통령 행정명령 형식으로 발표한 대북 제재는 ‘외국인이 이해관계를 갖고 있는 항공기가 북한에 착륙하면 북한을 이륙한지 180일 내에 미국에 착륙할 수 없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조항이 그대로 적용되면 방북단을 태우고 원산 갈마공항에 착륙한 전세기는 180일간 미국 공항에 착륙하지 못하게 된다. 

항공사들이 이런 제재를 감수하면서까지 항공기를 제공하기는 어렵다. 실제로 정부는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사들과 전세기 계약을 추진하면서 제재를 받지 않도록 미국 정부의 양해를 받는다는 조건을 제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30일까지도 ‘정부 내 협의와 국제사회와의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스키선수들의 방북 일정을 최종 발표하지 못했다. 방북단을 태우고 북한을 다녀온 전세기가 제재를 받지 않는 방안을 두고 미국 정부와 협의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통일부 당국자는 31일 “마식령스키장 방북과 관련한 미국과의 조율이 마무리되지 않았다. 오늘 전세기를 이용한 방북은 어려울 수도 있는 상황”이라면서 한때 마식령스키장 공동훈련까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결국 이날 아침 미국 워싱턴DC에서 ‘오케이’ 사인이 나오면서 양양공항에 대기 중이었던 방북단은 아시아아항공 전세기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 방북단의 항공기 이용 문제와 관련해 정부는 미 독자 제재로 인해 우리 기업이 영향을 받는 일이 없도록 미국의 제재에 예외를 허가받는 절차를 미국 재무부와 원만하게 진행했다”고 말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도 “이번 비행기에 한해서 제재가 저촉되지 않도록 협의 된 것으로 이해해 주시면 된다”고 밝혔다. 

 

남측 항공기가 동해항로로 방북한 것은 처음이다. 과거 북한의 경수로 건설 지원 사업이 진행될 당시 항공기가 동해항로를 통해 남북을 오간 사례는 있지만 모두 남한 국적 항공기는 아니었다는 것이 통일부의 설명이다.

 

스피라TV 박동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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