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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라tv]

 

대한항공 직원들, 비속에도 한진그룹 총수일가 퇴진 2차 촛불집회 열어

 

대한항공 직원연대가 12일 비가 오는 악조건 속에서도 예정대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 총수 일가 퇴진을 촉구하는 두 번째 촛불집회를 열었다.

이날 대한항공 직원들은 오전부터 쏟아진 비에도 서울역 1번 출구 옆 광장에서 예정대로 오후 7시 30분부터 집회를 시작했다. 집회는 사전공연, '땅콩' 깨기, 자유발언, 공연 등 순으로 오후 9시 30분쯤 마무리될 예정이다.  

두 번째로 열린 이번 집회는 앞서 지난 5월 4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에서 진행한 1차 촛불집회와 규모가 비슷해 보였다. 당시 경찰 측은 약 500명이 참석한 것으로 추산했다.

사회자를 제외한 참석자들은 이전 집회와 마찬가지로 회사 측이 신원을 알아볼 수 없도록 각자 가면이나, 마스크를 착용했다. 

사전 공연 이후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과 전문 사회자 2명이 사회를 보며 집회를 시작했다. 이후 사전에 준비한 대형 '땅콩'을 부스는 퍼포먼스로, 과거 2014년 12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기내 땅콩 제공 서비스에 불만을 표하며, 이륙 준비 중이던 비행기를 되돌린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을 비꼬았다. 박창진 사무장은 무대 위에 올라온 직원들에 '땅콩'을 선물하기도 했다.

자신을 객실 승무원이라고 소개한 대한항공 직원은 "25세에 입사한 첫 직장의 퇴사를 앞두고 있지만, 조씨 일가 퇴진을 위해 집회에 참석했다"며 "퇴사를 하더라도 앞으로 진행될 집회에 계속 참가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행사 중간에는 집회 참가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음악인 공연도 열렸다. 일반 시민도 무대에 올라 대한항공 직원들을 지지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스피라TV 박동혁기자

 

< 저작권자 ⓒ 스피라티비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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