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대의 정치권력형 섹스 스캔들 ‘정인숙 여인 사건’을 아시나요?

by 엽기자 posted May 09,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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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라TV]

 

 정인숙.PNG

 

<사진출처:네이버>

 

정인숙.

본명은 정금지 이고 대구 부시장을 지낸 공직자의 딸 이었던 그녀는 대구 신명여고 졸업 후 문리 사대 (명지대)를 중퇴했다.

남자관계가 복잡했던 그녀는 68년 스물세 살 때 누구 아이인지 모를 사내아이를 낳은 미혼모였고 그 후 사생아와 함께 미국, 일본을 전전했다. 그리고 1970년경 귀국 후 강변 3로 (합정동 부근)에서 25세 나이로 의문의 죽음을 당했다.

 

 

정여인의 신체 ‘일부’는 지금까지도 국립과학 수사 연구소에 보존돼 오고 있다고 한다.

방부제로 처리, 보존 중인 그녀의 신체 ‘일부’는 박정희 전 대통령 시대 권력자들의 ‘밤중 풍속’의 상징으로 남아 있는 것이다.

 

 

이 증거물은 수사 경찰관을 교육 견학할 때, 혹은 수습기자 연수과정 때 시간적인 ‘교부재’로 활용돼 오고 있다.

 

박정희.PNG박종규.PNG정일권.PNG

 

< 위 왼쪽부터 박정희 전 대통령, 박종규 전 대통령경호실장, 전일권 전 국무총리 / 출처 : 네이버 >

 

 

1970년경 그녀가 피살되기 전까지 그녀를 사귄 사람들은 박정희 전 대통령과 박종규(대통령 경호실장), 정일권(전국무총리/국회의장) 씨 등을 포함해서 정 재계 요주의 인물 27명인 것으로 알려진다.

 

 

정인숙은 영어회화도 잘 했기 때문에 주한 외교관들과도 여러 갈래의 스캔들을 뿌렸고, 정재계 요인들 사이에서 ‘밤의 요화’라는 별칭도 얻었다.

 

대체 정인숙은 얼마나 외모가 뛰어났길래 정재계 요인들을 저렇게 많이 만났던 것일까.

김형욱 4대 중앙정보부 부장의 회고록에서는 정인숙의 몸매가 36-24-36이라고 풍만한 여성으로 표현했다.

 

정인숙 애기.PNG

< 정인숙씨와 아기 / 출처 : 네이버 >

 

그녀가 저 사진 속에 안고 있는 아이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아이인지 정일권의 아이인지는 아직도 의문으로 남아 있다.

 범무장관이호.PNG

< 전두환 전 대통령, 이호 전 법무장관 / 출처 : 네이버 >

 

 

1979년 5월 12일 국회 첫 본 회의에서 당시 이호 법무장관은 자진해서 정인숙 피살 사건을 주요 국정 문제로 보고했다.

“정 여인 오빠 정종욱은 70년 1월 중순경부터 여동생 인숙의 운전사로 종사했는데 동녀가 남자 교제가 심하여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까지도 포함한 뭇남자들과 매일같이 호텔을 드나들었다. 워커힐호텔, 뉴코리아호텔, 타워호텔, 사보이호텔, 엄배서더호텔의 룸을 전전 출입하며 정종욱이 운전 중인 차내에서까지 외국인들과 행하는 추잡한 장면을 목격하고 누차 간곡한 충고를 하였다. 그러나 도리어 ‘네 까짓게 월급이나 받아먹고 운전이나 하지, 남의 사생활은 왜 간섭하느냐’고 욕설 반박하면서 날이 갈수록 그런 행실이 더해지고... 호텔 앞에 9시간씩 대기케 하고 자신은 사치를 하면서 오빠에겐 돈도 꾸어주지 않고”

이 장관은 마치 정인숙의 난륜 음행을 나무라는 검사처럼 보고했다.

 

 김상현.PNG

 

< 김상현 신민당 국회의원 / 출처 : 네이버 >

 

당시 신민당 국회의원 김상현 씨는 이 장관이 국회의원 질문도 없는 터에 장황하게 정 여인 사건을 자진 보고한 것을 두고 ‘춘치자명(春雉自鳴)’이라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정 여인에 관계된 사람이 26명이나 된다고 하고 정 총리가 관계되었다. 박 대통령이 관계되었다. 이렇게까지 얘기가 돌아다닌다. 그런 판에 이 법무가 자진 보고하는 것이야말로 꿩이 봄을 만나 저절로 우는 격이요, 도둑이 제발 저린 격 아니요?”

 박한상.PNG

< 박한상 신민당 국회의원 / 출처 : 네이버 >

 

당시 신민당 국회의원 박한상 씨도 다음과 같이 비꼬았다.

“ 역사는 밤에 이루어지고 역사적 대 사건 뒤엔 반드시 여인이 끼어있다는 옛말이 실감 난다. 신사도의 나라 영국에서도 프로퓨모 국방장관이 미천한 콜걸과의 추문으로 물러나고 급기야 보수당의 정권이 쓰러졌던 것이다. 정 여인 생전에 사귄 각료는 몇이고 외교관은 몇이며 누군지 밝혀라. 백 보를 양보해 정종욱이 살인 하수인이라 해도 반드시 그 뒤에는 교사가 있을 것이야 법무장관은 밝혀 대전통편(大典通編)에도 ‘살인자는 사(死)’라고 했어. 사람들을 진짜 죽인 자는 처단돼야 해”

 

 

당시 중앙정보부 간부 출신 이 모 전 의원의 증언을 보면,

“경찰도 검찰도 범무부도 정인숙 사건의 진상은 알기 어려웠을 것이다. 사건 현장에서부터 미국 일본까지 조사하고 수사를 벌인 것은 정보부였으니까. 겨우 개요나마 알 수 있는 이는 최대현 당시 서울지검 공안부장이겠으나 벌써 작고했다. 의문투성이의 이 사건은 당시 중정의 수사팀 극소수만이 진상을 알고 있었다.”

라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정인숙의 큰 오빠 종구 씨의 친구로 그녀가 코흘리개였을 때부터 아는 처자였다. 사건 무렵 이씨는 자신도 궁금해서 친구 중구씨 에게 물었더니 “다 알면서 뭘 묻느냐”고 천연덕스레 넘겨버리더라는 것이다.

 

 

이시는 역시 여동생‘살인범’으로 20년형을 산 정종욱 씨도 잘 알지만 “동생을 쏘아 죽일 만한 성격도 아니고 문제의 권총도 발견 되지 않았지 않느냐”며 의문을 제기한다.

 

 

정인숙 여인을 살인한 진범은 누구일까. 진상은 무엇일까.

사실상의 당시 수사 총책임자인 중앙정보부 김계원 부장도 “모르겠다”는 답변만 되풀이 하고 있다.

 

 

1970년 정인숙의 한 서린 죽음은 권력층을 접객하며 애욕에 달아오르고 힘과 돈에의 성취감을 불살랐던 스물다섯 여자 한 명의 억울함으로 끝나지 않았다.

 

 잡지 사상계.PNG

< 잡지 '사상계' 사진 / 출처 : 네이버 >

 

1970년 5월 <사상계>라는 잡지에 정인숙이 이름이 나오는 ‘시’가 등장했다.

시인 김지하 씨의 풍자시 <오적>이었다.

 

 김지하.PNG

< 김지하 시인 / 출처 : 네이버 >

 

혁명이닷, 구악은 신악으로

근대화닷, 부정선거는 선거부정으로

중농이닷, 빈농은 답농으로

건설이닷, 모든 집은 와우아파트식으로

사회정화닷, 정인숙을 철두철미 본받아랏...

 

 

통렬한 풍자담시였다. 서울장안 한복판에 ‘재벌’, ‘국회의원’, ‘장성’, ‘장차관’, ‘고급공무원’ 다섯 도둑이 살았더라는 설화 조로 시작되는 시는 당시 사회 상층부의 부패상을 적나라하게 고발했다.

 

 

재벌

재벌 놈 재주 봐라

장관은 노랗게 굽고 차관은 벌겋게 삶아...

세금 받은 은행 돈, 외국서 빚낸 돈

온갖 특혜 좋은 이권 모조리 꿀꺽

이쁜 녀 꾀어 첩 삼아, 밤낮으로 직신직신 새끼 까기 여념없다...

헐값에 땅 샀다가 길 뚫리면 한몫 잡고...

 

 

국회의원

조조같이 가는 실눈, 가래 끓는 목소리로

혁명공약 모자 쓰고, 혁명공약 배지 차고

가래를 퉤퉤 골프채 번쩍...

우매한 국민 저리 멀찍 비켜서랏

골프 좀 처야겠다.

 

 

고급 공무원

어허 저놈 봐라 낯짝 하나 더 붙었다.

유들유들 숫기도 좋거니와

산같이 높은 책상 바다같이 깊은 의자 우뚝 나직 걸 터 앉아

쥐뿔도 공없는 놈이 하늘같이 높이 앉아

한 손은 노 땡큐 다른 손은 땡큐 땡큐

되는 것도 절대 안돼 안될 것도 문제없어

책상 위엔 서류뭉치, 책상 밑엔 돈뭉치

높은 놈껜 삽살개 낮은 놈엔 사냥개라

공금은 잘라먹고 뇌물은 청해 먹고..

 

 

장성

엄동설한 막사 없어 얼어 죽는 졸병들을

일만 하면 땀이 난다 온종일 사역시켜

막사 지을 재목 갖다 제 집 크게 지어놓고

부속 차량 피복 연탄 부식에 봉급 위문품까지 떼어 먹고

배고파 탈영한 놈 군기 잡자 잡아 패서

영창에 집어넣고...

 

 

장차관

굶더라도 수출. 안 팔려도 증산

아사 한 놈 뼈다귀로 현해 단 다리 놓아

가미 사마 배알하잣

예산 몽땅 먹고 입찰에서 왕창 먹고

행여 냄새날라 질근질근 껌 씹고 켄트 피워물고

 

 

정여인 피살, 섹스 사건은 문학의 형식을 빌린 사회풍자로 번져나간 뒤에도 한일 간 2천억 소송을 유발하고 끝없는 파물과 사건사고를 발생시켰다.

 

 

50여 년이 지난 요즘, 정인숙처럼 권력층을 접객하며 애목에 달아오르고 힘과 돈에의 성취감을 불사르기 위해 밤마다 낯선 이들에게 성을 파는 그들이 있다.

그들은 판검사와 연예인들에게 자신의 성을 팔고 성병균도 나눠 갖고 있다.

 

 

그들은 낮에 멀쩡한 직업으로 양지의 삶을 사는 것 같지만, 밤에는 부모가 선물해주신 몸을 성 매수 고객에게 맡기고 체액을 뿜고 마시며 성을 팔고 잘못된 힘과 돈을 꿈꾼다. 쾌락과 협력은 결국 비참한 결말로 이어지는 과거사를 보고도 그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욜로 정신으로 오늘의 오르가즘에 빠져 산다.

 

 

제2, 제3의 정인숙이 끝없이 태어나고 죽고 있다.

 
스피라TV 박동혁기자 icsof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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