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서울시 5억 예산 횡령한 회사가 임금 체불까지...'특혜 논란'

by 김성은 기자 posted Mar 0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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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장 문건. 출처=언론사 통합 제보 플랫폼, 제보팀장

[씨티경제 / 김성은 기자] 상장사 등을 앞세워 라이브커머스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5억원의 서울경제진흥원(이하 SBA)의 지원사업을 수행하는 업체가 임금체불, 특혜성 의혹에 휩싸였다. SBA는 서울시 산하 중소기업 지원 출연기관이다.

앞서 BL그룹 글로벌사업부는 SBA와 크리에이터 커머스 생태계 및 글로벌 수출 마케팅 활성화 사업인 이른바, '글로벌 인플루언서 라이브대전'을 위해 해외 유통플랫폼 관련사와 함께 지난 10월26일 협약을 체결했다.

BL그룹이라는 상장사와 SBA가 주관해 예산 5억원을 편성한 사업으로 그립컴퍼니 디홀릭 등과 연겨돼 진행하는 사업이다.

그러나 <제보팀장>에 게시된 제보에 따르면, 이 모든 사업을 행사와 무관한 ‘지유아이엔씨(이하 지유)’라는 기업이 자금집행 및 운영을 주관하고 있었다. 이는 SBA 클린신고센터에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행사의 주관 역할을 진행하고 있다는 BL 글로벌사업부 총괄인 ‘지유아이엔씨(이하 지유)’는 사실 BL그룹과 관계없는 별도의 법인기업이다. BL그룹사의 개별적인 특혜로 신논현에 위치한 BL그룹이 임대한 사무실을 무료로 전전대하여 사용중이고, 현재 법인자금횡령과 관련된 소송이 걸려있는 법인이라는 것과 지유 대표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김민성이라는 사람이 SBA 내부에 지인이 존재한다는 것이 신고의 주요 내용이다.

수억원의 지속적 영업손실을 내고 있는 지유라는 법인이 5억원의 서울시 예산을 움직일 수 있었던 건, 지난 등촌동 SBA에 입주했을 때부터 가지고 있던 SBA 임원급 직원들과의 유착 관계 때문이라는 것이 클린신고센터에 접수된 내용이다. 

특히, BL그룹이 서울에 사무소를 차린 것은 올해 5월인데, 서울시 예산으로 운영되는 SBA의 예산 중 5억원이라는 규모를 단기간에 유치하기 힘든 상황이라는 점도 이목을 끈다.

실제 지유는, 올 초 신논현으로 사무실을 이전하기 전까지도 SBA에 입주해 있으면서 다수의 지원사업으로 적게는 수백에서 많게는 수천만원의 지원사업들을 수행했다. 이 과정에서 지유의 내부 고발자로 인해 한차례 SBA와의 내사관계가 적발됐다.

또 지유는 수년간 다수의 지자체 지원사업 수행실적을 앞세워,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하고자 하는 기업들에게 별도의 비용을 받고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하는데 있어 지자체별 교육대상자의 실습을 빌미삼아 교육생들을 무료로 활용하는 등 부당이득을 취했다. 지난 5월 고용부에 한 쇼호스트가 이를 신고함에 따라 벌금형이 선고됐고, 대표는 벌금 800여만원을 납부하지 못해 논란에 휩싸였다.

제보자에 따르면 이번 법인은 3번째로 설립된 돌려막기식 법인이다. 현재 법인의 수익을 카드깡 형태로 현금화해 기존법인에 편법으로 수익을 분배/기존법인의 대출을 변제하는 등의 횡령으로 정식 고소가 진행되고 있는 상태라는 것이 확인됐다. 따라서 서울시 예산을 통해 구성된 자금을 집행하는 수행사로서의 역할은 부적격인 상황이라고 한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 SBA에서 지원된 5억원의 모든 지원금은 지유를 통해서 집행되고 있는데, 그 사용처 또한 지유의 의사결정에 의해서 움직일 수 있도록 돼 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그립컴퍼니, 디홀릭, 월드케이팝센터 등도 BL과의 직접적인 연관기업이 아닌 지유와 연계된 업체들로만 구성되어 있어 행사 주최가 누구인지에 대한 무언의 증명이 되고있는 셈이다.

실제 라이브커머스를 운영하며 실질적인 매출실적을 낸 경험이 전무한 ‘라이브커머스 전문기업 지유’가 주체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 과연 SBA는 제대로 된 시행사 선정이 이루어진 것인지, 갑작스런 대규모 시예산 편성에 따른 5억원 이상의 경제적인 효과를 기대했던 것인지 등에 대해 클린신고센터 제보자에게 명확한 답변을 할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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